보수불량으로 인한 고장 58.2%, 전면적 실태조사 필요
(엔지니어링데일리) 이준희 기자 = 고장점유율이 큰 민자 가스발전 건설 증가에 따라 발전소 고장 피해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전소 고장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1조 4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발전사별로 보면 한수원이 7,690억원, 중부발전 1,741억원, 동서발전 1,055억원 등으로 발전자회사 6사의 피해액은 1조 2,171억원으로 나타났다. 민자발전사의 피해액은 2,606억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2001년 54건에 불과하던 고장건수가 계속 증가해 2010년에는 113건으로 100건을 돌파했고, 2013년에는 238건으로 200건을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발전원별로는 2001년부터 2015년 6월까지 발생된 고장건수 총 1,530건 중 가스가 856건, 다음으로 석탄 302건, 유류 204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 고장실적 분석결과 민자 가스발전의 고장점유율은 60%인 반면 운전점유율 27%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최근 5개년 건설된 신규발전소의 대부분이 민자 가스발전이며 고장점유율이 가장 큰 민자 가스발전이 증가하다보니 매년 발전설비 전체 고장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2011년 대비 2015년 전체 발전기 운전대가 39대 증가했으며 그중 36대가 민자 가스발전 운전대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가스발전 특성에 따른 빈번한 기동·정지, 발전공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한 운영경험 등에 의해 민자 가스발전의 고장점유율이 운전점유율에 비해 매우 높다”며, “민자발전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운영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술지원 강화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 고장 1,530건중 보수불량으로 인한 고장이 890건으로 58.2%를 차지하고 있고, 설비결함으로 인한 고장이 481건으로 31.4%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발전6사 고장 총 481건 중 보수불량이 59.7%, 설비결함이 34.9%, 민자발전 고장 총 559건 중 보수불량 53%, 설비결함이 35%다”며, “자연재해 등 외부 원인에 의한 고장보다는 정비 소홀과 발전설비 자체 문제 등 내부적 원인에 의한 것이다”고 전했다.
뒤이어 김 의원은 “산업부 실태조사를 통해 고장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개선이행상태를 추적관리하고, 보수역량 강화 위한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