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 제도 미흡…현실적 고비 남은 전면 BIM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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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부족, 제도 미흡…현실적 고비 남은 전면 BIM 도입
  • 김성열 기자
  • 승인 2022.04.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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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김성열 기자=건설업체 10곳 중 9곳이 전면 BIM 설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설계 인력 부족과 효용 대비 높은 초기 비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가 한국BIM학회에 의뢰한 건설산업 디지털화에 따른 건설엔지니어링 대응 방안에 따르면 BIM 건설협회‧학회에 속해있는 설계사, 시공사 등 건설 분야 153개 업체 중 89.5%가 전면 BIM 설계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면 BIM 설계가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7.7%,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1.8%로 총 90%에 가까운 업체들이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내부에서도 도입 필요성을 인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BIM이 필요한 이유로 설계오류 최소화, 설계기술 고도화, 업무개선 등 디지털 전환과 그에 따른 기술력 향상과 관련된 사항들을 선택했다. 이와 함께 설계기술 축적 가능, 해외 진출 역량 확보와 같이 빅데이터, 해외 진출 등 트렌드와 발맞춘 대답도 있었다.

BIM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2.6%에 불과했다. 대체로 필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들은 과도한 비용 75%, 기존 방식이 불편하지 않음 50%, 전면 BIM 설계가 좋은지 모르겠다 50%로 반대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익을 보는 곳에 대해서는 ▲발주자 52.9% ▲시공사 26.1% ▲설계사 10.5% ▲유지관리업체 10.5%로 대답해서 업체가 얻는 이익은 상대적으로 적다는 업계 인식도 나타났다.

필요성에 비해 현실적으로 도입이 어려운 이유도 드러났다.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어려움으로는 BIM 설계 인력 부족이 89.5%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발주처별 설계성과품 표준 부재 73.9%, 효용 대비 높은 초기 투입 비용 64.7%, 소프트웨어의 다양성 50.3% 순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전면 BIM 도입이 추진되면 수량산출을 위한 과도한 BIM 모델링 필요가 문제라는 응답이 28.1%로 가장 많았다, BIM 모델이 있음에도 입면도 등을 도면‧수량에 포함한다는 것과 시공단계 업무를 설계 단계에서 수행하는 것, 그리고 타 발주처와의 성과품 통일 필요성이 뒤를 이었다.

BIM 도입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개선 사항으로는 BIM을 통해 추가로 제공되는 설계 서비스에 대한 대가 기준 상향이 75.8%로 제일 우선시 됐다. 통일성 있는 시설물별 발주처 적용지침과 매뉴얼, 국가 차원의 BIM 표준, 발주체계의 개선 등 발주처의 개선을 요구하는 답변도 많았다. 중소 설계 엔지니어링사를 위한 BIM 기술 도입 컨설팅 지원, 국가적 교육프로그램 등 BIM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설계사 87개사 ▲시공사 15개사 ▲연구자 14명 ▲BIM 전문회사 13개사 ▲IT전문회사 10개사 ▲발주공공기관 6곳 등 총 153 표본으로 이뤄졌다. 전문 분야별로는 ▲토목 78곳 ▲건축 20곳 ▲BIM 전문 37곳 ▲스마트건설 기술분야 10곳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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