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SOC 특집⑤]2,220조원 유입되는 필리핀 “한국의 강점, 세계열강과 차이없는 기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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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SOC 특집⑤]2,220조원 유입되는 필리핀 “한국의 강점, 세계열강과 차이없는 기술력”
  • 조항일 기자
  • 승인 2025.02.11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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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데일리)조항일 기자=전세계 엔지니어링시장이 필리핀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일본, 유럽, 그리고 중국까지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필리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EDCF 역대 최대 금액인 3조6,000억원을 투입해 PGN 교량을 건설한다.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필리핀에서 글로벌시장의 언더독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을까. 본지가 도로와 교량을 발주하는 DPWH를 방문해 PGN 프로젝트의 총괄 책임자인 벤자민 바티스타 RMC1 국장을 만났다.

▲마닐라 와보니 교통체증이 매우 심한데

-필리핀의 도로 인프라는 늘어나는 인구증가세에 비해 굉장히 뒤쳐져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 지휘하에 도로를 포함한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들이 생기고 있다.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인구증가에 비례하는 도로 인프라를 갖추고 트래픽잼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자금마련은 어떻게

-EDCF를 포함해 ADB, WB, JICA에서 큰 돈을 빌려서 올 수 있다. 다만 도로의 경우에는 필 리핀 재정으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PMC를 총괄하고 있는 벤자민 바티스타 DPWH RMC1 국장.

▲필리핀 지형상 수심이 깊어 교량건설이 어렵다. 해결방안은

-필리핀이 7,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보면 3개의 섬으로 볼 수 있 다. 이들을 연결하려면 200m에서 최대1000m까지 수심을 이겨내야 한다. 다만 현재 실현가 능한 수심은 50m가 한계다. 단번에 모든 섬을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현재 기술로 이을 수 있는 곳을 선택적으로 연결해야 한다. 나머지는 실현가능성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PGN에 대한 평가는

-PGN 교량을 건설하면 교통과 유통이 개선돼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들이 귀마라스에서 겪은 어려움처럼 섬과 섬을 배로 이동할 땐 많은 제약이 있 다. 특히 강풍과 파도의 영향은 치명적이다. PGN은 이러한 것들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PGN은 EDCF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 한국 ODA에 대한 생각은

-수많은 ODA와 비교해서 EDCF는 저렴한 이자를 제공한다. 필리핀과 같은 나라에서는 부담 이 없는 조건이다. 다른 나라들은 착수비를 포함해서 더 높은 이자를 받고 있다. 규모가 크 지 않은 EDCF가 다른나라의 ODA에 비교해도 우선순위에서 크게 밀리지 않는 이유다.

▲필리핀이 선호하는 ODA는 JICA로 알고있는데

-JICA는 ADB 다음으로 차관 규모가 크다. 가령 PGN 교량은 EDCF 역대 최대규모의 프로젝 트라고 하지만 JICA의 경우에는 PGN 대비 3배 이상되는 규모의 프로젝트들이 많다. 물론 PGN의 경우에는 EDCF 규모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다. 아까 말했다시피 한국 은 한국 ODA만의 장점이 있다.

▲한국엔지니어링사들이 다른 글로벌사와 비교해 다른 점은 무엇인가

-기술력 측면에서 크게 다른게 없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 동등한 위치다. 그들과 모두 일을 해본만큼 한국의 기술력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특히 도로, 터널, 교량 분야는 모두가 비슷한 레벨이다.

DPWH 사무실 모습. DPWH RMC1에서만 6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의 향후 교량 계획은

-현재 JICA의 도움을 받아서 여러가지 사업을 계획중이다. 대표적으로 세부~네그로스를 연결 하는 사업을 계획중이다. 50m 이상의 수심을 극복할 수 있는 교량건설 기술이 실현될 때를 대비해 비사야 지역 섬들을 이을 수 있는 교량을 계획중이다.

▲대안으로 부교가 거론되고 있는데

-비용문제가 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설치된 부교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교량과 비교하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 필리핀 수준에서 부교를 실제 도입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 다.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은 열세로 평가받는데

-현재 필리핀은 90조페소(2,200조원)의 펀드를 들여 오고 있다. 필리핀은 무궁무진한 발전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고 있는 사업들도 많다. 그만큼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글로벌사들이 들어오고 있다. 한국 엔지니어링사들에게도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EDCF 사업의 세금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계약상 그렇게 진행되고 있는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세금문제는 필리핀 정부의 소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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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2-12 08:59:22
마지막 문장이 와닿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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