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현지정보를 직접 제공하는 ‘모바일 K-오피스’ 이용우대
미국이 지난달 對이란 제재 대상을 에너지, 항만 등으로 확대하며, 난관에 봉착한 이란 진출 중소 엔지니어링사 지원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미국의 對이란 제재 확대로 피해를 보고 있는 수출중소기업의 대체 수입자 발굴과 자금경색 해소를 위한 무역보험 긴급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한국의 對이란 수출중소기업은 총 2,286개사로 이들 기업의 연간 수출실적은 25억달러에 달하며 대다수 기업들은 전체 매출 중 수출비중이 50%를 넘는다.
이 중 제재대상 품목을 수출하는 기업은 1,104개사이며, 이란에만 수출하는 기업도 1,053개사에 달해 최근 미국의 對이란 추가제재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들의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국내 엔지니어링업체들의 이란 수출도 미국이 지난 7월부터 에너지, 항만 등을 제재대상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對이란 제재를 강화하며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이에 무보는 이란을 대체할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수출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골자로 하는 對이란 수출기업 긴급지원방안을 내년 7월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이란을 대체할 판로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무보의 해외수입자 신용조사 서비스를 기업당 50건까지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무보는 모바일-K오피스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지원해 무보가 수입국 현장을 함께 방문함으로써 신속하고 안전하게 기업들이 대체수입자와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모바일-K 오피스는 무보가 직접 영업상태와 재무정보 파악이 어려운 신흥시장 수입자를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무역보험 이용한도를 국내 기업에게 제공하는 제도다.
한편, 대상 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무보보증 이용 시 보증금액 감액 없이 기간을 연장하고, 이란 수출건의 대금이 회수되지 않을 경우 1개월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부득이 그 기간이 1개월 이상 소요되는 경우 사고금액의 70~80%를 우선 가지급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