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정원기 기자 =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지만 이미 4차례 유찰돼 이번에도 경쟁 구도 형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공사 프로젝트가 발주됐다. 4차 입찰이 유찰된지 일주일만이다.
당시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소시엄에는 HL D&I한라, 설계사는 삼보기술단, 한국종합기술, 디엠이 참여했다.
A사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지난 4차 공고 역시 유찰로 마무리됐다”라면서도 “첫 입찰 참여 업체가 등장한 점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돼 발주처에서도 수의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는 공항과 송정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도로이며 총 연장은 9.345km다. 총사업비는 5,743억원으로 공사비 부족을 이유로 3차 입찰 때 160억원 증액됐다.
다만 난이도와 비교해 여전히 공사비가 낮게 책정돼 업계의 관심도가 떨어지는 상황이다. 실제 조달청은 지난해 말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입찰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유찰을 맞았다.
B사 관계자는 “공사비가 증액되긴 했지만 여전히 시각 차이가 크다”라며 “일반 도로와 함께 해상 및 육상교량이 들어서는 점을 고려하면 400~500억원의 증액이 더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에는 일반도로 외에도 해상교량, 육상교량, 그리고 대항터널과 가덕터널 등이 포함된다.
공사기간에 대한 이견도 적지않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부터 2250일, 약 6년2개월이다. 다만 현장은 낙동강 하구로 철새 도래지 보호 지역이다. 철새 서식 기간이 1년에 약 3~4개월인 점을 고려하면 실질 공기는 짧아질 수밖에 없다.
공사가 진행되는 송정동 일대는 지난 1966년 국가유산청이 천연기념물 제179호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로 지정한 구역이다.
일각에서는 수의계약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책 공사인 만큼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발주처에서도 4차 입찰이 끝난 뒤 한신공영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맺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C사 관계자는 “경쟁 입찰이 성립될 확률은 낮다”라며 “다시 재입찰을 시도하게 되면 공기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완전개통시기인 2031년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수의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