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12월 사업자 선정에 들어가는 GTX-B 사업이 빠른 교통정리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사업자 선정 결과가 진행되는 GTX-B 사업이 단일화 경쟁구도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GTX-B 사업은 인천과 경기도 마석을 연결하는 것으로 전체 사업 규모가 3조8,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관심도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업체들의 높은 참여가 전망됐던 것과 다르게 단일 경쟁구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로는 입찰경쟁을 앞두고 수주권 내 있던 컨소시엄이 주관사 위치로서 입찰 참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GTX-B 사업은 포스코건설을 중심으로 현대건설-유신 등이 참여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도화 등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대우건설 컨소시엄 등이 유력한 수주 후보군으로 꼽히며 12월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최근 포스코건설이 주관사 지위를 포기하고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GTX-B 사업에 대한 입찰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응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이후 GTX-B 노선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은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했다”며 “GTX-C를 수주한 현대건설의 경우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파트너사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대형 건설사인 DL 및 GS건설 등은 사업 참여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사실상 대우건설 컨소시엄만이 주관사 지위로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포스코건설의 주관사 지위 입찰 포기 결정에 대해 급변하고 있는 사업 환경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TX-B 사업이 대형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에 대한 위험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원자재 비용 및 인건비 폭등 등 사업 여건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점 또한 포스코건설이 보수적인 결정을 내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여건으로 볼 때 대형사업이 곧 대형수익으로 연결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이에 포스코건설은 불확실성보다는 안정성을 선택하며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