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앞둔 GTX-A, 2파전 경쟁 자존심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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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앞둔 GTX-A, 2파전 경쟁 자존심도 걸렸다
  • 이명주 기자
  • 승인 2018.01.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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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컨소시엄 규모화vs정예화로 정면대결 전망
입찰 두달 남기고 총력전 준비 한창

(엔지니어링데일리) 이명주 기자 = GTX-A 사업이 사업신청 두달 반을 앞두고 더욱 가열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말 국토부의 GTX-A 사업에 대한 고시 이후 경쟁구도가 재편됨과 함께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3파전으로 예상됐던 경쟁구도는 건설사 중심 컨소시엄과 엔지니어링-투자사 중심 컨소시엄 양강 체제로 굳어진 상황이다.

변화는 경쟁을 펼치던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입장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연말 국토부의 사업 고시를 앞두고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졌던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손을 잡고 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우건설까지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건설사 참여 3곳으로 몸집을 불렸다. 설계의 경우 건화-동명기술단-삼안-서영-유신-태조 등 상위권 업체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도화엔지니어링-신한은행 컨소시엄의 경우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비해 참여 업체 수만 보면 양측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업계는 도화엔지니어링과 신한은행 컨소시엄의 경우 규모 대비 필적할만한 엔지니어링 및 투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시공사에는 대림산업, 설계사 KRTC가 합류하면서 컨소시엄 꾸리기에 대한 입장정리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업계관계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시공사 3곳이 참여하는 동시에 상위 엔지니어링사들이 참여하면서 대규모 군단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며, "반면 도화엔지니어링-신한은행은 참여 업체 수는 적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경쟁은 겉보기에는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이 될 수 있으나 서로 밀리지 않는 경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양측 컨소시엄이 사업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고 있다. GTX-A 사업규모는 3조원을 넘는 동시에 일산과 강남을 잇는 알짜 민자노선을 확보할 수 있고, 추후 발주가 예상되는 B라인과 C라인의 추가 사업권 확보에 교두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부에서는 지속적으로 민자 시장에서의 뿌리를 견고히 하려는 시공사와 새롭게 뿌리를 내리려는 엔지니어링사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철도분야 민자사업은 건설사 중심으로 이어졌다. 따라서 이번 경쟁은 건설사가 기존과 같은 주도권을 이어갈지 아니면, 엔지니어링사가 새롭게 민자시장에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게 될지에 대한 임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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