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설명해주는 남자들-30]CDS vs C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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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설명해주는 남자들-30]CDS vs CDS
  • 엔지니어링데일리
  • 승인 2020.02.04 0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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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모르겠지만 금융 분야는 축약어가 많은 듯하다. 아마도 영어로 표기되다보니 매번 전체 단어를 쓰기 귀찮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비단 금융 분야가 아니더라도 WRT(with regard/respect to), BTW(by the way), FYI(for your information) 같이 축약하여 써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CDS도 그 중에 하나인데 2가지의 서로 다른 의미(Cash Deficiency Support와 Credit Default Swap)가 있어서 헷갈릴 수가 있으니 이번에는 각각을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Cash Deficiency Support는 현금부족상황을 지원한다는 뜻의 사업주가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일종의 Agreement이다. 대부분의 PF 사업에서 총사업비는 실제로 투자해야하는 총액을 의미하는데 그 대부분은 공사비가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공사비 초과 (Cost Overrun)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당초에 예상하였던 Equity + Debt 으로 구성된 총 투자비를 초과하게 되고 이 빈 자리를 어떻게든 메워야 하는데 Project Sponsor가 그 부분을 메우라는 뜻의 Agreement이다. 물론 Cash deficiency 상황이 공사비 초과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운영자금 (working capital)이나 원리금 상환 비용이 될 수도 있는데 이는 원리금상환보증 (Repayment Guarantee), 운전자금유지보증 (Working capital maintenance agreement) 등으로 보완될 수 있다. 어쨌든 대주단이 Project Financing 심사를 할 때 이 리스크를 SPC에 남겨두기 보다는 조금 더 믿을 만한 이해당사자에게 넘기고자 하는데 보통 사업에 Equity 투자를 하는 Project Sponsor가 맡게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Credit Default Swap이다. 신용부도스왑이라 부르며 일종의 금융 상품이다. CDS는 회사채나 대출 자산 등 신용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자산을 기초로 하여 (기초자산 Underlaying asset) 만들어진 파생상품이다. 조금 쉽게 표현하면 A은행이 B 프로젝트 회사에 대출을 해주었다면, A 은행은 ‘B 프로젝트 회사의 대출 원리금을 상환에 대한 신용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 대출 자산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대출 자산을 기초로 해서 만든 파생상품이 CDS이다. 따라서 A 은행은 B 프로젝트 회사가 부도가 나서 대출 원리금 상환을 못하는 신용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CDS 상품을 매입하고 상품의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보험사에게 보험 상품을 사서 보험금을 납입하고 사고 발생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쨌든 CDS 매도자 (보험회사)는 B 프로젝트가 부도가 나는 신용사건 (Credit Default) 이 발생하는 경우 A 은행은 CDS 매도자 (보험회사)로부터 손실을 보전 받고 반대로 신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CDS 매도자는 프리미엄이라는 수익을 챙긴다.

Credit Default Swap 모식도(출처 : Huffpost)
Credit Default Swap 모식도(출처 : Huffpost)

당연히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의미 B 프로젝트 회사의 신용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일 것이고 그만큼 프로젝트가 불안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이 두 CDS 모두 프로젝트를 보다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방법들이므로 프로젝트를 추진함에 있어서 종종 볼 수 있을 것이고 개념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헷갈리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재연 ㅣ글에 대한 의견은 이메일(laestrella02@naver.com)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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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2021-04-09 12:55:29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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